등교 개학을 연기하라는 국민적 여론이 뜨겁습니다.
그러나 등교개학을 하자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방의 말을 듣는 것보다 심도 있는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등교개학을 하지 않을 때의 폐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3학생들의 경우 정상적인 학사일정 진행이 어려워지면 입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개학을 하더라도 학평2번, 모평1번,중간,기말에 비교과 준비,작성까지 할일이 태산입니다.

공정한 기회의 박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시일정과 정시일정도 맞추지 못하고 그동안 코로나에도 잠못자며 공부한 수험생들과 놀았던 수험생들에 대한 변별력 있는 평가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에 실시된 3월 모의고사도 각자 시간에 맞춰 시험을 치뤘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답도 공유하고 대충 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성적표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죠. 또한 모의고사를 볼수록 실력도 쌓이는 법이라서 매달 정상적인 시험을 정주행해야 수능때 자신의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암울한 시기의 고3입니다.
재수를 해도 문제입니다. 내년의 입시과목이 달라지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것은 심리적인 압박감입니다. 개학을 늦출수록 고3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커질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등교개학 연기가 능사는 아닙니다.
비교적 느긋한 입장의 저학년 학부모들은 개학을 더 늦추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고3학부모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년별 개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학년 개학을 하되 떨어져서 수업듣기,밥먹기,걷기,마스크 쓰기,손소독 등을 지킨다면 극적인 확진자증가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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