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주 5일 수업제가 시행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말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하철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역에 나비, 구렁이가 산다?” 아현역 나비, 신당역 곤충 · 파충류 생태교실>

서울에는 생활 속에서 보기 힘든 곤충과 파충류가 대거 서식하는 지하철역 두 곳이 있다. 바로 ‘2호선 아현역 나비생태체험교실’과 ‘6호선 신당역 곤충·파충류 생태체험교실’이다.

먼저 서울메트로가 지난 2011년에 조성하여 운영해 온 아현역(2호선) ‘나비생태관’ 상설전시장은 언제든지 관람이 가능하며, 살아있는 나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교실은 나비가 활동하는 5~10월 중 매주 수~토요일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나비생태관’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국의 나비를 비롯한 150여 마리의 표본과 나비 디오라마를 상시 관람할 수 있으며, 생태체험교실에 참가하면 노랑나비·배추흰나비 등 10여 종의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아현역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나비도슨트(해설가)로 양성하기 위해 수시로 나비 관련 교육 및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상설전시관 관람은 예약 없이 언제든지 가능하나 살아있는 나비는 기온·날씨 등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나비생태체험교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아현역(6110-2421)으로 문의해야 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나비를 볼 기회가 거의 없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살아있는 나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손가락에 꿀을 묻혀 나비가 꿀을 빨아먹는 모습을 관찰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할 계획이니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신당역(6호선)에서 운영되고 있는 ‘곤충·파충류 생태체험교실’도 가볼만 하다.

전국 지하철역사 내 전시관 중 유일한 ‘신당역 곤충파충류 체험장’은 2010년 개관했으며, 500평 규모의 전시관에 약 200여 종의 살아있는 곤충·파충·양서류, 미니동물이 전시되어 있다.

꽃무지애벌레, 풍뎅이 등 곤충과 기니피그, 날다람쥐 등의 미니동물과 함께 비단구렁이, 돼지코뱀, 사바나모니터 등 100여 종의 파충류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우리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동물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생태파괴 5적관’을 따로 마련, 살아있는 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블루길·배스·뉴트리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신당역 ‘곤충·파충류 체험장’은 오전 10~1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권은 어린이, 성인 모두 1만원으로 동일하다.

평일에는 단체관람만 가능하며,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개인 및 단체관람이 모두 가능하다.(※방학 중에는 주중에도 개인 관람 가능)

곤충·파충류 체험장 문의는 홈페이지(www.bugsfestival.com)또는 전화(1588-2019)로 하면 된다.

<토요일 하루, 나는야 ‘어린이 검객’! 2호선 뚝섬역 ‘지하철 펜싱교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는 ‘순간의 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름다운 스포츠 ‘펜싱’을 배울 수 있다.

2010년 개관한 뚝섬역 ‘펜싱교실’은 매월 넷 째 주 토요일 11시와 15시, 2개 반이 열린다.

전·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의 강의로 진행되는 ‘지하철 펜싱교실’은 펜싱의 역사부터 종목별 특징과 용어, 동작 등 이론과 실기를 모두 배울 수 있다.

이론수업에 이어 약 20분간 개인별로 펜싱 기술을 배우고, 자세교정을 받을 수 있으며 30분 정도는 앞서 배웠던 기본 동작을 토대로 펜싱 시합을 해볼 수 있다.

매월 1일 서울메트로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 ‘펜싱교실 신청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반별 20명을 추첨한 뒤에 선정된 시민에게 개별적으로 유선 통보한다.

선정 시 초등·중학생이 포함된 신청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되며, 1인당 최대 4명까지 신청 가능하고 동일인이 오전반과 오후반에 동시 신청하는 것은 불가하다.

<‘5~8호선 지하철 안전교실’ 이론만 배우던 교실 떠나 지하철 안전 직접 체험>

지하철5~8호선에서는 자녀에게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지하철 안전체험교실도 확대 운영된다.

‘지하철 안전체험교실’은 기존에 5~8호선 모든 역사에서 월~금요일까지 단체 견학으로만 진행되었으나 앞으로는 토요일까지 확대해 운영된다.

‘지하철 안전체험교실’에서는 미래에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어린이들에게 소화기 조작방법, 비상전화기 이용법 등 지하철 안전교육과 승차권 발매기 이용법, 대중교통이용에티켓 등 지하철 안전 및 이용 전반을 이론과 체험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지하철 안전체험교실’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이병한 교통정책과장은 “토요일마다 어디로 체험학습을 떠날까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지하철 체험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확대했다”며 “지하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교통수단인 만큼 어린이들이 지하철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대중교통이용에티켓 또한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