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어권 국가에 온 듯한 영어학습 환경의 조성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글로벌빌리지의 명성이 현해탄 너머 일본까지 전해진다.

부산시는 오는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부산과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오카의 중학생(70명) 및 교직원 등 80여 명이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 참가는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 부산을 방문한 다카시마 소이치로(高島 宗一郞) 후쿠오카시장이 부산글로벌빌리지의 시설과 영어교육프로그램을 둘러보고 난 뒤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방문 당시 다카시마 시장은 부산의 발전상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부산글로벌빌리지, 영화의전당, 부산디자인센터 등을 둘러보고, 다카시마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부산은 놀랍도록 발전했고 특히, 영어교육과 영화관련 산업, 항만·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므로 부산을 배우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야마자키 모토기 부시장을 비롯 총무기획국장, 주택도시국 이사, 항만국 이사, 정보통신연구소장, 교육청 국장 등 후쿠오카시의 핵심간부들이 연이어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는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8박9일의 과정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하계캠프에는 부산시내 초·중학생은 물론 국내외 모든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다. 후쿠오카시 중학생은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참가하며, 이 밖에도 부산의 자매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중국 상해시 등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지난 3월 부산을 방문한 심천시 대표단에서도 참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부산과 후쿠오카시는 2007년 자매결연체결 이후 2008년부터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형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상호협력을 넘어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양 도시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4대 기본방향, 23개 세부추진사업, 64개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8월 양 도시 청사 내 산학협력 지원 및 연구기관·대학 등의 교류활동을 담당할 경제협력사무소가 개설·운영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도시외교의 표본이 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양 도시 경제계가 주관하는 부산-후쿠오카포럼, 부산-후쿠오카 비즈니스CEO포럼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 분야에서는 2008년부터 ‘부산-후쿠오카 아시아 게이트웨이사업’을 통해 공동관광설명회, 공동홍보관 등을 운영하는 등 자매도시 간 도시외교활동의 모범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후쿠오카 중학생의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 참가를 통해 부산시 영어교육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한편, 양 도시의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권 어느 나라에서도 부산글로벌빌리지와 같이 영어 활용상황에 맞게 도시철도, 백화점, 약국, 병원 등 체험실을 갖춘 영어교육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청소년들이 영어를 배우러 부산에 오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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