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보낸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근로자의 날이 찾아 왔다. 

덕분에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을 수 있었다.

선물로 받은 영화예매권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

무슨 영화를 볼까 고심끝에 가까운 롯데시네마에서 건축학 개론을 보기로 결정했다.  ㅋ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 출처 :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린을 통해 풋풋했지만 사랑에 미숙했던 너와 나, 가장 아름다웠던 그 당시의 우리들을 볼 수 있었다. 설레이고 달콤했었던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영화는 그녀의 강남으로의 이사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대한 암시를 주었다. 그는 그녀가 술에 취해 선배와 함께 원룸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게되면서, 그건 그녀의 배신이라 단정짓는다. "꺼져 줄래" 한마디,  다시 오지 않을 그들 일생 최고의 순간은 너무도 쉽게 사라진다.      


해피엔딩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공원에 만발한 겹사쿠라가 눈에 들어 왔다.  젊음은 저 사쿠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답지만 짧은...   영화에서처럼 첫사랑은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이유에서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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